▤ 목차
서울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건 오랜만이다.
눈 싸움을 해 본 적이 언제였던가?
눈이 오지 않을 때는 눈이 오기만을 기다렸고
많이 내려서 눈을 보는 즐거움과 눈과의 즐거움과 추억을 쌓기만을 기다렸건만
막상 많은 눈으로 교통체증에 불편한 점들로 인해
눈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.
참 모순된다.
그래도 눈 온 다음 산책길에서 만나는 풍광은 아름다웠다.
오랜만에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눈의 설경은
사진을 안 찍을 수 없게 만들었다.
바람이 불어 아무리 춥고
힘들어도 아름다운 모습을 넋놓고 보고 있는 사람들과
나무위에 소복히 쌓여있는 모습에 셀카를 찍는 모습을 여기저기에서
볼 수 있었다.
올해는 마지막 눈이 될 거 같은 느낌인데
다가오는 겨울눈은 또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된다.